고려거란전쟁 양규 지승헌 , 역사 속 지워진 난세의 영웅

요즘 KBS에서 방영 중인 고려거란전쟁으로 인해 고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했던 고려의 영웅들에 대한 관심들이 늘어 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여요전쟁 역사에 지워진 영웅인 양규 장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고려 무장 양규

양규는 고려시대 초기인 11세기 초 여요 전쟁 시 흥화진에서 거란의 40만 대군을 물리친 고려의 문신이자 무장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문신이면서 무장을 겸하는 경우가 자연스러운 시대였습니다. 항상 변방의 침략과 그로 인한 크고 작은 전쟁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나중에 알아볼 강감찬도 문신이었다가 노년에 무장으로 여요 전쟁에 출전하여 결국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전 도순검사 강조의 난으로 양규가 도순검사의 자리를 이어받게 됩니다. 그 후 거란이 강조의 난을 빌미로 침략을 해오자 양규는 흥화진에서 거란의 대병을 맞아 맛서 싸우게 됩니다.

흥화진 전투

흥화진 전투는 고려와 거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고려군의 사기를 높이고 거란군의 기세를 꺾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흥화진 전투가 일어난 위치는 현재 평안북도 의주군 위원면 일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고려시대에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거란과의 전쟁에서 거란이 꼭 거쳐가야만 하는 첫번째 고려의 성이었습니다.

거란의 성종이 40만 명의 대군을 앞세워 압록강을 건너 고려군의 요새인 흥화진(현 평안북도 의주군)을 포위했지만 서북면 도순검사 형부낭중 양규가 겨우 3,000명의 병력으로 거란군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여 이 전투에서 고려군은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흥화진 전투 이후

하지만 그 후 거란의 성종은 흥화진을 뒤에 20만을 주둔시키고 나머지 20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강조의 30만 병력을 무너뜨리고 수도 개경으로 남하하는 길에 서경을 공격했으나 함락시키지는 못합니다.

그 이후 양규는 거란군이 돌아가는 길을 막고 곳곳에서 기습하여 승리를 거두었고 포로가 된 고려 백성들을 구출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1011년(현종 2) 태조탄에서 김숙홍과 함께 거란군에게 패배하여 전사하였습니다.

여요전쟁이 완전히 종료되고 현종 10년(1019년)에 현종은 양규와 김숙흥을 공신으로 추대하고 1024년에는 삼한후벽상공신이라는 공신호와 공부상서에 추증되었습니다.

고려 도순검사 벼슬

고려시대의 도순검사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방에 임시로 보내졌던 무관의 관직이었습니다도성을 순찰하고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가 발생할 경우 수사하여 처벌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또한, 도성의 방어를 총괄하고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고려 초기에는 의흥삼군부의 하나인 도순검부의 책임자였으나, 1106년(예종 11)에 도순검사부로 독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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